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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광팬인 게리 네빌이 보기에도 한심한 경기력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4위권 도약의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날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명단에서 빠졌다. 그래서인지 전반 45분 동안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8분에 이헤아나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곧이어 프레드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경기 막판까지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패널 네빌은 이 경기를 보고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정말 나쁜 하루다. 맨유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모두 나쁜 하루였다. 내 생각에 A매치 기간이 맨유에 영향을 준 거 같다. 이젠 남은 9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점에 맨유에 부정확한 정보가 너무 많다. 해리 매과이어, 마커스 래쉬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를 둘러싼 이적 루머가 많다. 랄프 랑닉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 얘기도 너무 많다. 랑닉이 올 시즌을 마치고 디렉터로 올라가는지 안 올라가는지도 말이 많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초연했다. 그는 “나는 화를 내는 게 아니다. 오늘 경기가 너무 재미없었을 뿐이다. 지루했다. 오늘 경기에서 (볼 만한 게) 아무 것도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맨유 원클럽맨 출신 레전드 네빌이 이처럼 무기력하게 맨유 경기를 논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네빌 옆에 있던 제이미 레드냅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레드냅은 “맨유 플레이에 즐거움이 보이지 않았다. 맨유 팬들은 ‘도대체 오늘 뭘 하는 거야?’라고 생각했을 게 뻔하다. 자신감도 없고,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축구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다들 붕 떠있다”고 분석했다.
맨유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전까지 10% 이상으로 나왔으나 이번 레스터 시티전 무승부 직후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4%로 나왔다. 5위 토트넘은 27%, 4위 아스널은 70% 확률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것이라는 분석 결과나 나왔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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