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박병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고, 주축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이탈한 가운데 해결사는 역시 이정후 밖에 없었다. 팀의 승리는 전병우가 이끌었지만, 과정에서 이정후의 활약은 매우 눈부셨다.
이정후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일찍부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두 개의 안타가 득점과 이어지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정후는 답답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우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7회 2사 2, 3루의 찬스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145km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키움은 3-3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정후는 "어제(2일) 졌기 때문에 오늘(3일)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섰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득점권 상황에서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정후는 최대한 헛스윙을 하지 않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데 매우 능하다. 이 장점은 3일 경기에서도 제대로 발휘됐다. 그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보다 스윙을 할 때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파울을 치지 않으려고 연습 때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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