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가 올 시즌 KBO리그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병우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전병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끝내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안타 한 방이면 충분했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높게 떠오른 야시엘 푸이그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고, 행운이 2루타로 연결되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해결사가 등장했다. 전병우는 롯데의 '마무리' 최준용과 맞대결에서 4구째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끝내기 안타.
전병우는 경기가 끝난 뒤 "최준용이 직구가 좋은 투수라서 오롯이 직구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내게 끝내기 찬스가 왔구나'라고 생각했고, (송)성문이에게 넘겨주기보다는 내가 해결하는 생각이었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전병우는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6안타 2홈런 2타점 타율 0.500을 기록하면서 홍원기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제대로 기회를 잡았다.
전병우는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어제와 오늘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끝내기를 쳐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지난해 115경기에 출전해 40안타 타율 0.187로 매우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올해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야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다. 그리고 홈런을 치고 싶은 욕심도 모두 내려 놓았다"며 "재작년에 안타 85개를 쳤는데, 올해는 그보다 많은 안타를 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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