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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몸값 나이 실력 그리고 기타 고려 사안.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 투수 결정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5)이 2022시즌에는 제3선발로 출발한다. 베테랑이 돼 나이 탓으로 밀린 것인지, 실력을 우선으로 결정된 것인지 애매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류현진으로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 홈 3연전인 텍사스 레인저스전, 11일 새벽 2시37분(이하 한국 시간) 시작하는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지 시각으로는 10일 일요일 오후 1시37분 게임이다. 메이저리그는 8일(현지 7일) 개막하는데 토론토는 하루 늦게 출발한다.
사실 류현진에게 3선발은 낯설다. LA 다저스 마지막 해였던 2019시즌 3월29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당시 최고 투수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을 펼쳤다.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한화 약 960억원)에 계약을 하고 이적한 후에도 2020시즌, 그리고 지난해까지 계속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 류현진의 몫이었다. 2020년에는 탬파베이전, 그리고 지난해는 4월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게릿 콜과 에이스 맞대결을 펼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57)감독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9일 홈 개막전 선발 투수로 우완 호세 베리오스(28)를 공식 예고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토론토로 이적한 베리오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푸에르토리코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베리오스는 지난 11월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달러(약 1572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제2선발은 5년 1억1000만달러(약 1320억원)에 계약한 미국 출신 우완 케빈 가우스먼(31)에게 돌아갔다. 4년 8000만달러(약 960억원) 계약의 3년 차인 류현진이 3선발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기자는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개막전 선발 투수로 3명의 옵션이 있었다’고 했다. 류현진까지 위의 3명을 말한다.
찰리 몬토요감독은 시범 경기 원정에 류현진과 케빈 가우스먼을 데리고 가지 않고 자체 청백전에 등판시킨 뒤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류현진에게는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3선발이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시즌 류현진은 필요에 따라 5인 선발 로테이션, 5연전의 경우 4일 쉬고 등판을 페넌트레이스 내내 지킬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찰리 몬토요감독의 판단에 따라 휴식일을 활용하거나 임시 선발을 넣어 하루 더 쉬고 나서게 된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막판 류현진이 4일 쉬고 등판해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 적이 있었다. 당시 류현진은 휴식 기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 후 개막을 목전에 두고 찰리 몬토요감독의 계약이 1년 더 연장됐다. 류현진의 계약기간인 2023년까지로 같아졌다.
5인 로테이션이 유지되면 1선발로 나서는 호세 베리오스는 계산상 32경기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류현진이 과연 몇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인가 주목된다. 토론토의 4선발은 알렉 마노아, 그리고 5선발은 일본인 기쿠치 유세이가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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