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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브렌트포드에 1대4로 대패한 가운데 아스널 출신 축구 평론가 폴 머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첼시는 현지시간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투헬 감독은 4-3-3 포메이션 전술을 구사하며 최전방에 하킴 지예흐와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를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쓰던 3-4-2-1 대형에서 벗어난 포메이션이었다.
머슨은 이 포메이션 자체가 문제였다고 봤다. 그는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런 대형을 구사할 때 첼시는 기존의 첼시와는 다른 팀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머슨은 “수비진에 네 명을 배치하는 건 첼시에 좋은 선택이 아닌 듯하다”며 “브렌트포드는 과업을 제대로 처리했다.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머슨은 첼시가 리그 랭킹 4위권 내엔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첼시가 브렌트포드전에서 보여준 것 같은 경기력을 계속 선보인다면 다른 팀들에게 따라잡히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첼시는 승점 59점으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현 4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지만 아스널과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져 있다. 이날 첼시의 자존심을 처참히 무너뜨린 브렌트포드는 14위다.
한편 투헬 감독은 트레바 찰로바 등을 제외한 이날 스쿼드 구성이 전적으로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패배는 우리 잘못이었다. 이유를 모르겠다. 수비진의 성숙함이 부족했고, 여러 상황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A매치 시즌 이후 선수들이 피곤해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 때문에 이번 경기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 탓을 하기도 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다음 상대는 랭킹 11위 사우샘프턴이다. 첼시는 현지시간 오는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같은날 오후 11시) 사우샘프턴 홈구장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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