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개막 2연전을 마친 2022 KBO리그에서 역시 예상대로 '변수'가 등장했다. 어느 정도 예측은 됐지만 안타깝게도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코로나 감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던 시범경기때 선수단이 집단감염이라도 걸려서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게 낫지 않느냐라는 말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NC는 개막전에 팀의 주전포수 양의지가 결장했다. 구단의 공식발표가 없었지만 양의지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결정하게 됐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양의지가 개막 2연전에 결정한 탓에 SSG에 2연패를 당했는지도 모르겠다.
삼성은 더 심각하다. 개막하자마자 코로나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개막전에 구자욱과 오재욱이 결장했다.
그리고 2차전인 3일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늘 또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김상수와 김동엽을 말소했다. 김상수와 김동엽은 전날 개막전에서 각각 1번 타자 2루수,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삼성은 주전이지만 개막 2연전에 빠진 선수들에 대해서“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엔트리에도 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왜 이들이 갑자기 출장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물론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원석과 투수 쪽에서는 장필준과 백정현, 김윤수 등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계속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한 때에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한다면 힘든 초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다행히 삼성은 KT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9회초 6점을 뽑지 못했더라면 2연패를 당할 뻔했었다.
허삼영 감독도 시즌 초반 갑작스런 선수들의 이탈에 답답해하고 있다. 허 감독은 KT와의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경기에 나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야구라는 것이 신체적인 운동, 반응의 운동, 감각의 운동이다. 100%로 만들려면 조정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걸리면 최소 7일간은 자가겨리기간을 가져야 한다. 이후에는 곧바로 출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시 풀어졌던 근육을 만들고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약 1주일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감독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2주 정도는 제대로 팀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허삼영 감독은 몸상태를 100%만들려면 조정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행히 허삼영감독은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제 올시즌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시작한 허삼염 감독은 이런 위기일때 지도력을 보여줘야할 때이다. 그래서 '코로나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난해 1위 결정전이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했을 때 허감독의 지도력에 회의적인 생각을 한 팬들이 많았다.
다시 허삼영감독은 위기에 봉착했다. 그것도 중요한 시즌 초반에 말이다. 허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지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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