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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루이스 판 할(70)이 전립선암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판 할이 네덜란드 텔레비전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생방송으로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판 할은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밤마다 선수들 몰래 병원에 가야 했다.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그들의 선택과 결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그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립선암으로 죽는 경우는 90%도 안 된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보통 다른 질병이다. 하지만 나는 25번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판 할은 현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감독이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토크 스포츠'는 "네덜란드 축구 전문가 마르셀 판 데르 크란스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월드컵 이후 판 할의 두를 이을 계획이었지만, 그 과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라며 감독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판 할 감독은 아약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AZ 알크마르,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갔다. 네덜란드 감독은 무려 3번째이며 바르셀로나 감독도 2번 했다. 아약스 감독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아약스, 바르셀로나, 뮌헨, 알크마르에선 국내 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가장 최근 들어 올린 트로피는 2015-16시즌 맨유 감독 시절에 우승했던 잉글랜드 FA컵이다. 판 할은 총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네덜란드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A조에 속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에콰도르, 세네갈이 네덜란드와 같은 조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던 판 할 감독이 암 투병을 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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