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주명이 아름다운 청춘 성장사를 그려냈다.
이주명은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김승호) 16회에서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지승완의 밝은 기운을 전달했다. 모두가 수긍할 아름다운 청춘들이었고, 잘 자란 승완의 아름다운 미래도 그려볼 수 있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매력 부자 지승완…캐릭터 소화력 '완벽'
이주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일명 '태양고즈' 친구들 사이에서 똑 부러지고 의리 있는 반장 지승완으로 매력 포텐을 터트렸다.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에서부터 반항심 가득한 '잔다르크' 활약까지 팔색조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전교 1등이면서 반장인 승완은 모든 일에 만능이며, 하고 싶은 일에 열정도 지닌 완벽한 캐릭터였다. 이주명은 풍부한 표정, 안정적인 발성과 표현력으로 '갓벽' 인물을 찰떡으로 소화했다.
'모범생' 승완을 이주명은 항상 반듯한 자세로, 당당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눈빛으로 표현했다. 체벌받는 친구의 상황을 마주했을 땐 물러서지 않고 선생님에게 대적했다. 할 말은 하는 승완은 학창 시절 누구에게나 '내 옆에 한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친구였다.
자퇴 이후와 20대가 된 승완은 조금 더 자유분방하게, 또 미묘하게 비주얼에 변화를 주며 섬세하게 그려냈다. 10대부터 20대 후반까지 10여 년을 아우르는 연기로 어떤 캐릭터도 흡수할 수 있는 그의 다음 가능성을 조금 더 점쳐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뻔뻔한 표정으로 툭툭 내뱉는 '현실 친구' 말투, 깐깐하게 대했던 세입자가 선배임을 알고 난 뒤 180도 바뀌는 태도, 술에 취하면 우는 버릇 등은 웃음과 재미를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열정으로 임한 이주명은 평소의 승완에게서 볼 수 없는 코믹한 모습까지 리얼하게 소화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알고 보면 여린 승완…이주명, 섬세하고 담담한 감정 표현도 OK
가치관이 명확한 소녀의 자퇴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주명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승완은 교장과 학생 주임 선생님 눈을 바로 보고 교내 체벌에 항의하며 부당함을 꼬집었다. "말로 해도 되는 일에 왜 매번 손이 먼저냐고요"라고 분노한 그는 "니가 맞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라는 말에 "전 '내 일 아니면 나 몰라라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살기 싫어서요"라고 당연하지만 어려운, 촌철살인 명대사를 남겼다.
"사과도 안 하고, 반성할 게 없어 반성문도 못 쓰겠다"며 단호하게 자퇴를 결심한 승완은 엄마 앞에서는 눈물을 쏟았다. 참아왔던 복잡한 감정을 쏟아내며 아이처럼 엉엉 우는 이주명의 눈물은 인상적이었다. 강인해 보이기만 했던 승완도 어리고 여린 학생이라는 걸 보여줬고,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마지막 회 승완의 아버지 장례식에서는 담담함과 침착함이 돋보였다. 예능 PD가 돼 잠잘 새도 없이 바쁘게 일하던 승완은 일터에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이주명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순간의 당황과 슬픔을 그렸고, 이내 씩씩하게 엄마를 달랬다. 장례식장을 찾은 친구들 앞에서도 담담하게 슬픔을 숨기며 대화해 마지막까지 '승완다운' 강인한 모습으로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20년 전 패션 완벽 재현…스타일 끝판왕
이주명의 '그때 그 시절' 찰떡 스타일링도 완벽했다. 그는 단정한 교복 차림에 당시 유행했던 두꺼운 머리띠로 포인트를 줬다. 빨강, 초록, 분홍, 주황 알록달록 과한 패션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패셔니스타의 진가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이주명은 파마머리와 베레모 아이템으로 성인 승완의 멋을 한껏 살렸고, 마지막 회까지 '스타일 끝판왕'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 이주명은 앞서 드라마 '국민 여러분!'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등 여러 작품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신예 이주명의 성장에 한층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주명은 "승완이를 연기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고민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나에게 청춘이었고, 종종 졸업 앨범 열어보듯 다시 들춰보게 될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함께 작품을 해주신 제작진, 출연진분들과 드라마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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