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LA 다저스에서 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할까. 그동안 다저스에서 뛰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 등 4명이 있었다.
지금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지만 머지 않아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 지난 해 다저스 최고의 마이너리거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1 브랜치 리키 마이너리그 선수상'을 수상한 최현일(22)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현일은 지난 해 로우 싱글A와 하이 싱글A에서 뛰면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55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7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블루'는 4일(한국시각) 다저스 유망주 최현일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저블루'는 "최현일은 한국에서 최고의 고교 선수 중 1명이었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권에 지명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와 계약하는 것을 선택했다"라면서 최현일이 지난달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를 나눈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인터뷰에는 최현일이 망설임 없이 다저스와 계약한 배경이 소개돼 있다.
최현일은 당시 인터뷰에서 "다저스와 계약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라면서 "모든 최고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그들은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거친다. 그것이 나의 꿈이었다. 만약 내가 한국에서 뛰었다면 메이저리그로 가기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O 리그에서는 8년을 뛰어야 하고 리그 최고의 선수가 돼야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실제로 KBO 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류현진, 오승환,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등 KBO 리그를 주름 잡았던 선수들이었다.
국내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유망주로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부터 도전하는 방법과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뛴 뒤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졌을 때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동안 수많은 고교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국내 프로 무대를 건너 뛰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선수는 손에 꼽을 만하다. 지난 해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기록됐다. 1994년 박찬호의 데뷔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1년에 1명 배출하기도 힘든 현실인 것이다.
그럼에도 최현일은 다저스의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로 했다.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선정한 다저스 상위 유망주 30명에서 최현일은 28위에 랭크됐다. 팜 시스템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의미 있는 랭킹이라 할 수 있다.
[최현일. 사진 = LA 다저스 산하 싱글A 란초 쿠카몽가 쿼크스 SNS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