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 김혜윤 "용문신 후 껄령해져…주머니에 손 꽂고 다녔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혜윤이 '불도저에 탄 소녀' 촬영 전후 변화를 언급했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에서 열아홉 소녀 혜영을 연기한 김혜윤을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박이웅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 본진(박혁권)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 혜적(박시우)과 내몰린 혜영(김혜윤)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혜윤은 장편영화 첫 주연작인 이 영화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아빠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혜영을 연기했다. 팔 한가득 용 문신을 새긴 채 불도저에 올라타 폭주하는 혜영을 설득력 있고 치밀하게 짚어냈다.

김혜윤은 용문신에 대해 "문신의 의미가 가장 궁금했다. 혜영이 문신을 하게되기까지의 과정과 받고나서 심경 변화가 궁금했다. 감독님이 혜영은 강해 보이고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연기를 하면서 문신의 의미를 추측해봤는데 '용기'라고 생각했다"라며 "혜적이 팔토시를 걷어주는 장면이 있다. 혜영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 특정 상황에서 팔토시를 내리고 문신을 보고 용기를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신이랑 친해져야겠다 생각했다. 어색하고 낯설면 안 될 것 같았다. 문신을 하고나면 자세가 바뀌더라. 조금 더 껄렁해진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다니더라. 거북목도 됐다. 촬영 끝나고도 지속돼 거북목 고치는 게 일순위였다"라고 말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오는 7일 개봉한다.

[사진 = IHQ]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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