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팀 운영이 어려운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을 퇴출시킬 전망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4일(한국시간) 'CFA는 올해까지 미지급 급여를 해결하지 못한 클럽들은 강등되거나 자격이 박탈시킬 것'이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의 임금 체납은 일방적인 현상이 됐다. 중국 슈퍼리그는 점점 더 많은 클럽들이 급여를 체납하고 있다'고 전했다.
CFA는 올해까지 슈퍼리그 클럽들의 선수단 임금 체납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CFA는 7월까지 임금 체납액의 30% 이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클럽들에 대해 승점 3점 삭감 징계와 함께 신규 선수 등록을 금지시킬 계획이다. 또한 10월까지 임금 체납액 70% 이상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승점 6점을 삭감하고 12월까지 임금 체납액을 100% 해결하지 못할 경우 강등 또는 클럽 자격 박탈 등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은 한 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투자를 펼쳐왔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는 투자대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2020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장쑤 쑤닝은 팀이 해체됐다. 한 때 아시아 최정상급 클럽으로 올라섰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모기업의 파산과 함께 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중국축구는 슈퍼리그 클럽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축구굴기'를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노렸던 중국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귀화정책도 실패로 끝났다. 귀화 후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알란과 엘케손 같은 선수들은 모두 조국 브라질로 돌아갔다. 한 때 세계 정상급 감독들과 선수들이 모였던 중국 슈퍼리그는 다수의 클럽들이 선수단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리그 운영마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18개 클럽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오는 23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 슈퍼리그 경기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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