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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출신 외국인투수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있는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없다.
MLB.com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양 리그의 주요 타이틀홀더를 전망했다. 전문가집단의 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및 홈런왕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도루왕에 휫 메리필드(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각각 꼽았다.
투수 부문에선 평균자책점 및 탈삼진왕에 게릿 콜(뉴욕 양키스), 세이브왕에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각각 선정했다. 충격적인 건 평균자책점 부문에 류현진이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73명의 전문가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콜이다. 9년 3억2400만달러라는 몸값으로 보나 실적으로 보나 유력한 후보인 건 사실이다. MLB.com은 지난 시즌 막판 로비 레이(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 시애틀 매리너스)와 접전을 펼치다 물러섰지만, 올 시즌에는 끝까지 경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MLB.com은 1표라도 받은 투수를 공개했다. 콜 포함 15명이나 있는데 류현진은 찾아볼 수 없다. 작년 사이영 위너 레이에 오타니 쇼헤이,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9승과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에 류현진의 동료 호세 베리오스와 알렉 마노아 등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 사이에서 류현진의 위상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증거다. 이날 MLB.com은 양 리그 사이영 다크호스들도 선정했다. 류현진은 여기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마이클 코페치와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꼽혔다.
2021시즌 후반기 극심한 기복이 결정적이었다. 평균자책점 4.37에 머무르며 더 이상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말았다. 개막전 연속 등판도 3년에서 끊겼고, 나이도 35세로 적지 않다. 내리막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류현진은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착실히 준비했다. 시범경기와 자체 시뮬레이션 등판을 통해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이미 현지 언론들을 통해 1선발, 에이스 지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남들이 붙여주는 수식어보다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투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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