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선수가 터크먼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반했다. 아직 개막 2연전을 치른 것이 전부이지만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 해 외국인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9홈런을 기록한 라이온 힐리는 지독한 타격 부진 끝에 퇴출을 당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까운 에르난 페레즈도 인상적인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것 같다. 뉴욕 양키스 시절 두 자릿 수 홈런을 터뜨린 시즌을 치르기도 했던 마이크 터크먼은 개막 2연전에서 타율 .556로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는 한편 단타를 2루타로 만드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더불어 호수비까지 선보이면서 한화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터크먼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단타를 2루타로 만든 장면에 대해 "터크먼이 짧은 안타로 안주하지 않고 상대 수비의 빈틈을 보고 2루로 진루했다. 내가 강조하는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의 한 장면"이라면서 "작년에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했지만 무모한 주루 플레이도 꽤 나왔는데 선수들에게 이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영리한 주루 플레이 강조했다. 이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선수가 터크먼이다"라고 터크먼을 칭찬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까지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 터크먼의 활약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만한 '교과서' 같은 선수라 할 수 있다. 터크먼은 또한 스프링캠프부터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어 코칭스태프를 미소 짓게 했다.
한화는 아직 외야수 한 자리를 놓고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터크먼과 김태연이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은 한 자리는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는 잠실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이원석을 중견수로 투입했다. 터크먼도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지만 수비 범위가 넓은 이원석의 장점을 살리려 했다. 터크먼은 좌익수로 나섰다. 당분간 한화는 이원석을 비롯해 노수광, 임종찬, 장운호 등 4명의 외야수로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침 터크먼이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외야 오디션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
[한화 터크먼이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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