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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닭(토트넘)과 독수리(크리스털 팰리스)가 대포(아스널)를 막았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에 4위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토트넘은 8위부터 조금씩 위로 올라왔고, 아스널은 보다 여유롭게 4위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어느새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뉴캐슬전에서 5-1 대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이 빛난 경기다. 이날 토트넘이 넣은 5골에 총 8명이 관여했다. 득점원이 다양해졌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아스널은 5일 오전 4시에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로 주춤한 아스널이다. 승점은 토트넘과 동률이며 득실차에서 토트넘에 밀렸다.
토트넘과 아스널, 팰리스 모두 영국의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지독한 북런던 라이벌 관계다. 이 둘이 멱살 잡고 경쟁하는 순간에 또 다른 런던팀 팰리스가 등장한 것이다. 팰리스는 토트넘과 일시적인 동맹을 맺고 아스널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5일 현재, EPL 순위표에서 토트넘은 4위, 아스널은 5위에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51 동률이다. 하지만 골득실 차에서 토트넘은 +15, 아스널은 +10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양 팀 사이의 득실차가 극명하게 뒤집혔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욕먹을 걸 준비해야 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사과한다”며 “상대팀 팰리스에 축하를 전한다. 팰리스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 겸허하게 비판을 수용하겠다. 우리가 잘 못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친정팀 아스널을 무너트린 패트릭 비에이라 팰리스 감독은 “정말 멋진 경기력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오늘은 경기 내내 아스널을 밀어붙였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사진 = 트위터,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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