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의 8일 인천 개막전 선발투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광현은 9일 인천 KIA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 3일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51개.
김광현은 사실상 스프링캠프를 건너뛰었다. 시범경기서도 투구수를 올리는 속도가 다른 투수들보다 늦었다. 결국 연습경기를 통해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SSG는 윌머 폰트~노경은으로 NC와의 개막 2연전을 마쳤다. 이반 노바에 이태양, 오원석, 최민준 등으로 KT와의 주중 3연전을 소화하면, 8~10일 KIA와의 홈 개막 3연전에 폰트~김광현~노바 혹은 노경은을 내세울 수 있다.
작년에 경험을 쌓은 예비 선발투수들이 있다. 베테랑 노경은의 초반 페이스도 좋다. 때문에 김광현이 개막과 함께 한 턴 정도 건너뛸 여력은 충분하다. 6월에는 박종훈과 문승원까지 온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도 올 시즌 SSG 선발진은 작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김광현과 양현종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양현종은 2일 LG와의 개막전에 등판했으니 8일 SSG와의 원정 개막전에 나가는 게 수순이다. KIA는 양현종과 션 놀린으로 개막 2연전을 마쳤다. 로니 윌리엄스~한승혁~이의리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진행할 듯하다.
인천 개막전서 국내 최고 좌완특급들, 합계 254억원 몸값을 자랑하는 거물들이 맞대결하는 만큼 최고의 흥행카드가 있을까.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시즌은 길고, 두 팀은 다가올 주말 3연전 이후에도 세 차례의 3연전, 두 차례의 2연전을 더 치른다.
하루 간격으로 등판을 이어간다면, 긴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등판 날짜가 겹치면서 맞대결할 기회는 언제든 열려있다. 더구나 SSG 김원형 감독과 KIA 김종국 감독 모두 두 사람의 맞대결을 굳이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두 팀은 순위다툼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시즌 중반 이후 치열한 순위다툼 와중에 맞닥뜨리는 게 더욱 극적일 수 있다. 두 팀의 팬들은 KBO리그 최고 흥행카드 1장을 '킵'해둔 셈 치면 될 듯하다.
[김광현과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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