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최준용에게 멀이티닝을 맡기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동점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좋았지만, 결과가 최악이었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10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친 타구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DJ 피터스가 푸이그의 높게 뜬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 그리고 8~9회에 이어 10회에도 등판한 최준용이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최준용의 투구수는 32구에 불과했지만, 8회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던 만큼 피로도가 커 보였다. 최준용의 직구 구속은 평소 같지 않았고, 10회에는 매 타자를 상대로 직구 구속이 130km대에 머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지난해 이미 어깨 부상을 당한 바 있고, 최소 한 달 동안 마무리의 중책을 맡아야 하는 어린 투수에게 3이닝을 맡기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
서튼 감독은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최준용의 10회 등판에 대해 "특이한 상황이었다. 최준용은 선발 준비를 하면서 55~60구의 빌드업을 해뒀다. 최준용이 토요일(2일)에 등판하지 않았고, 월요일(4일) 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수석 코치도 경기 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최준용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멀티이닝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최대 1⅓이닝, 4개의 아웃카운트만 맡을 전망.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필승조 역할을 할 것이다. 98%는 9회에 나가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2%의 확률도 8회 2아웃에 나서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며 "안치홍이 타구를 놓쳤지만, 최준용은 자신의 투구를 보여줬다"고 그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벤치에서 푸이그의 뜬공 타구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서튼 감독은 "2루타를 맞지 않기 위해서 외야수가 깊숙한 수비를 했다. 안치홍의 볼이었지만, 돔구장이었고, 타구를 순간적으로 놓친 것 같다"며 "까다로운 타구였다. 안치홍의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것도 경기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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