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15억원 타자의 타격쇼였다. 역시 FA 재벌 1위답다.
LG 간판타자 김현수가 시즌 첫 홈런을 결정적 순간에 터트렸다. 김현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5-4로 앞선 9회초 2사 2,3루 찬스서 하영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호쾌하게 넘겼다.
시즌 세 번째 경기서 터진 시즌 첫 홈런이다. 2~3일 KIA와의 개막 2연전서 8타수 2안타로 타격감 조율을 하더니 이날 폭발했다. 더구나 김현수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대며 안타를 추가하기도 했다.
선두타자로 들어서서 키움 타일러 에플러의 초구 커브를 절묘하게 방향만 3루쪽으로 바꿔놨다. 키움 내야진은 무방비 상태였다. 우측 시프트를 할 뿐이었다. 누가 봐도 LG의 대표 간판타자가 그 상황서 3루 쪽으로 번트를 시도할지 몰랐다. LG가 1-3으로 뒤진 상황이긴 했으나 경기막판 승부처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번트안타가 송찬의의 적시타로 이어지며 귀중한 추격의 점수가 됐다.
9회 쐐기포도 의미 있었다. 키움 유격수 김주형이 1사 1루서 박해민의 평범한 타구에 포구 실책을 하면서 김현수에게도 기회가 왔기 때문. 박해민이 정상적으로 아웃됐다면 김현수의 타석은 돌아올 수 없었다. 결국 2사 2,3루 기회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115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와 4년 115억원 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또 한번 115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종신 LG맨을 선언했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 두 차례 1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FA 총액 200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김현수의 통산 FA 계약총액 230억원은 당당히 1위다. 2위 최정(SSG, 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 총액 192억원)에게 28억원 앞선다.
물론 올 시즌이 끝나면 4년 125억 FA 계약을 마치는 양의지(NC)가 다시 FA 자격을 얻어 김현수의 23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김현수의 총액 230억원은 당분간 상위권에 랭크될 게 확실하다. 그만큼 김현수가 LG의 간판이고, 1994년 이후 2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김현수의 확실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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