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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골키퍼 입장에서는 카림 벤제마(35,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
벤제마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첼시 골문에 3골을 폭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로 승리해 4강행 파란불을 켰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우르,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공격에 세웠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첼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벤제마는 전반 21분에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넣더니, 2분 뒤에는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 벤제마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벤제마의 성실한 전방 압박에서 비롯된 골이다.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다. 벤제마가 이 공을 뺏어내 빈 골대에 집어넣었다. 멘디는 그 자리에 쓰러져 좌절했고, 벤제마는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벤제마가 골키퍼 공을 빼앗아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왔다. 당시 레알과 리버풀이 붙었다. 벤제마는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손으로 던진 공을 발로 차 넣어 골을 넣었다. 결국 레알이 3-1로 이겨 우승컵을 들었다.
해당 시즌 4강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골키퍼 실수를 유도했다. 스벤 울리히 골키퍼가 나와서 공을 처리하려던 순간 벤제마가 압박을 가했다. 결국 울리히가 공을 놓쳤다. 벤제마는 텅 빈 골문 안에 공을 차 넣었다.
올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도 악몽을 안겨줬다. 돈나룸마 역시 벤제마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을 빼앗겨 실점했다. 레알은 PSG 원정 0-1 패배를 뒤집고 8강에 안착했다.
골키퍼들은 명심해야 한다. 벤제마가 달려오면 일단 걷어내야 한다는 걸.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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