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과 서방 등 국제 사회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까지 제재 명단에 추가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푸틴 일가의 사생활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37)와 차녀 카테리나(36)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날 국제 사회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딸이 자랑스럽지만 절대 공개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딸이 3개 국어를 한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만 짧게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러시아에서만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말한 것이 마치 외국에서 유학을 했다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은 또 "지금까지 딸들이 어디에서 일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기 밝힌 적도 없고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안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아버지 푸틴 대통령이 딸 정보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지만 각종 언론에서는 장녀 마리아가 의학 연구에 종사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의 공동 소유주라고 전했다.
차녀 카테리나의 경우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 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 일부를 딸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도 푸틴 자산 상당수가 가족들에 의해 은닉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딸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도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15년 로이터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녀 카테리나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 카릴 샤말로프와 결혼했다. 니콜라이 샤말로프는 미국이 러시아 엘리트들의 개인 은행이라고 칭한 로시야 은행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장녀 마리아는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푸틴 대통령의 자녀가 더 있다는 소문도 있다.
두 딸은 전처 사이에 낳은 것이고 2008년 처음 염문설이 나온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 사이에 4명의 자녀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