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대통령 앉은 초석, 지정·등록문화재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 위치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에 앉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법흥사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법보신문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남측 면 개방을 기념한 산행에서 절터 초석에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정·등록문화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5일 김현모 문화재청장 등과 함께 북악산 남측 면을 올랐고,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의 연화문 초석에 앉아 설명을 들었다. 이를 두고 불교계에선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화재 보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문화재청장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초석이 중요한 문화재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사전에 행사를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앞으로 더욱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법흥사 터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불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흥사는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됐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건물터와 축대, 주춧돌만 남아 있다. 문화계는 문 대통령 부부가 앉은 초석이 1960년대에 놓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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