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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국민 감독’인 김인식 KBO 총재 특별 고문은 MBN의 새 야구 예능 프로그램 ‘백 투더 그라운드’에 출연해 야구팬들을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지난 2년간 KBO리그가 파행 운영돼 관중 감소, 인기 저하 등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5일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인식 고문은 “야구가 다시 국민 스포츠로 재도약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새 총재와 함께 모두 힘을 모야야 될 것이다. 내가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이유가 야구의 인기 회복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고 밝혔다.
김인식 고문은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한화 시절 제자이자 국가대표 감독 때 늘 선수로 투수진에 힘을 보태줬던 좌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고문은 “아무리 류현진이 요술을 부려 마구(魔球)를 던진다고 해도 공이 안 가면 맞게 된다. 사실 걱정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Lockout) 사태가 벌어져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며 “류현진의 루틴은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로 가서 몸을 만들고 나서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2년간 그러지를 못했다. 올해도 개인 훈련과 한화 선수단과 함께 한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날씨가 다르다. 제주도는 바람이 강해 훈련 조건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고문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를 시속 92마일(148km)로 봐야 한다. 다양한 변화구와 코너를 찌르는 컨트롤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경험이 많아 잘 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밝은 소식은 있다. 류현진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가족과 함께 한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2020, 2021시즌 가족과 제대로 스프링캠프 생활도 못했고 토론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부인과 딸이 캠프 내내 옆에 있어줘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가족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미 미 플로리다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다. 11일(한국 시간) 월요일 새벽 2시37분(현지 10일 일요일 오후 1시37분) 시작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제3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에 선발 등판 14승10패, 평균 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 사진=류현진 관련 SN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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