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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년 8500만 달러(약 103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저리그 루키' 스즈키 세이야의 신인왕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소속 기자들은 7일(이하 한국시각)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를 선정했다. 'SI' 소속 기자 7명 중 4명이 스즈키를 신인왕 후보로 점쳤다.
스즈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직장폐쇄로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통해 꿈에 그리던 빅 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시절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만큼 스즈키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스즈키의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스즈키는 시범경기가 개막한 이후 3경기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더니 조금씩 감을 잡기 시작했다. 스즈키는 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스즈키는 SI 소속 기자 7명 중 4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I' 스테파니 앱스타인은 "스즈키의 수상 소감이 재밌을 것 같기 때문에 응원한다"며 "스즈키는 스타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성격인 것 같다"고 스즈키를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엠마 바셀리에리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많은 영예를 누렸다"며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첫 영예를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맷 마텔은 "스즈키는 다이나믹한 공격수다. 그는 타격 애버리지와 파워를 겸비한 타격, 뛰어난 선구안, 그리고 10~15개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속도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샤피로 기자는 "스즈키는 20홈런과 1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스즈키가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뽑힐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4안타 2홈런 5타점 2볼넷 타율 0.235 OPS 0.938을 기록한 스즈키는 오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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