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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한화 이글스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류현진(35)은 지난 해 14승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169경기에 등판해 73승45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2015시즌은 어깨 수술과 재활로 쉬었다.
류현진은 대망의 메이저리그 100승 기록에 27승이 남아 있다. 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약 960억원) 계약은 내년 2023시즌까지다. 그 후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본인은 물론 그 누구도 모른다.
따라서 올시즌부터 내년까지 27승을 더해야만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이 꿈꾸었던 100승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박찬호(124승98패 평균 자책점 4.36)에 이어 한국인 사상 두 번째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전문 통계 분석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 닷컴이 류현진의 올시즌 ’예상 성적(Projections)‘을 내놓았다. 12승8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3.81이다. 163이닝을 던져 157피안타, 21피홈런, 41볼넷, 탈삼진 147개다. 승률 6할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Lockout) 중이었던 지난 1월 ‘팬그래프닷컴’은 27경기에 등판해 157과 1/3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 자책점 3.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3개월 사이에 승수는 같지만 자책점은 나빠졌다. 결국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류현진의 올시즌 예상 승수는 대체로 12승일 것으로 나오고 있다.
경기력을 제외하고 외부 변수를 고려하면 류현진이 위기에 처한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은 2019 LA 다저스, 그리고 2020~2021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 제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1선발은 그만큼 162경기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 등판 기회가 많아져 승수 쌓기에도 유리하다.
그런데 올시즌은 제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이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때는 지난 시즌으로 31경기다.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시즌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 두 시즌 모두 14승을 거두었다. 14승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으로 2014년(26경기 등판) 포함 세 번이 있다.
따라서 100승에 27승을 남겨 놓은 류현진에게 반드시 14승 이상 시즌이 필요하다. 나이를 고려할 때 올시즌이 계약 마지막해인 내년보다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이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1년 계약을 연장해 류현진과 함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 것인가도 최대 변수이다. 하루 정도 더 쉬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수가 줄어 들 수 있다.
류현진은 11일(한국 시간) 월요일 새벽 2시37분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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