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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송명기가 디그롬은 아니지 않나"
NC 다이노스 송명기는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송명기는 올 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반등을 위해 겨우내 엄청난 구슬땀을 흘렸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송명기는 첫 경기를 치른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송명기가 부진하자 이동욱 감독은 부담을 덜어주고 "지금 당장 무엇을 고치는 것보다 마운드에서 가장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조언했고, 첫 등판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송명기도 사령탑과 대화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감독은 7일 롯데전에 앞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송명기와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명기와에게 지시가 아닌 '네가 좋았을 때 어떻게 했느냐, 언제가 좋았냐, 무엇을 하고 던졌냐' 등의 질문을 했었다.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다.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감독이 바랐던 가장 잘할 수 있는 '씩씩한' 모습이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송명기가 잘하는 것은 씩씩하게 더지는 것이다. 정확하게 던졌다고 다 이기는 것은 아니다. 반대 투구가 되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잘 던진 것이다. 야구는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점수를 적게 주는 것이 목적이다. 송명기가 디그롬은 아니지 않느냐"고 웃으며 "장점을 살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동욱 감독은 "어제 볼넷이 많았던 것은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을 넘긴 것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22살의 어린 투수가 완벽하면, 물론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 지금은 잘하는 것만 하면서 살만 붙여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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