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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첼시 입찰에 참여한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창업자 켄 그리핀이 이번주 초 영국 런던에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첼시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이 이끄는 콘소시움이 첼시를 인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7일 현재까지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러 등 복수의 매체가 그리핀의 런던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그리핀은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립자이자 대주주,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자산 규모는 첼시의 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자산의 세 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리핀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 가문과 손잡고 첼시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리케츠 가문 역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중 하나다.
이들의 컨소시엄은 현재 첼시 입찰전에서 좁혀진 최종 4팀 중 한 팀이다.
현재 최종 입찰 마감 시한을 앞두고 리케츠와 첼시 관계자들이 대면 만남을 갖는 가운데, 그리핀은 이 자리에 배석하기 위해 런던행 항공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리핀의 대변인 지아 아메드 역시 “그리핀이 이번주 런던에서 리케츠 가문과 합류한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첼시 매각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계 투자회사 레인그룹은 이들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들은 브루스 벅 첼시 회장을 비롯해 마리아 그라놉스카야 이사 등 주요 인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컨소시엄의 추가 투자자 모집을 위한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텔레그래프는 “지금까지는 리케츠가 전면에 나서고 그리핀이 뒤에서 지지하는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첼시 인수가 성사된다면 대주주 역할은 그리핀이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에 30억 파운드 수준의 가격표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첼시를 지난 2003년 1억400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등이 블라디미르 아브라모비치에게 관련 책임을 물어 경제 재재를 내린 상황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제재 발효에 앞서 자산 동결 우려 속에서 일찌감치 첼시 매각을 결정했다.
[사진 = Citadel]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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