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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독일의 유력 잡지 ‘슈피겔’이 8일 맨체스터 시티 소유주인 세이크 만수르가 UAE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특히 만수르는 맨시티를 인수할 때 UAE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을 철저히 숨겼다고 한다. 원래 EPL팀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본이 투입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슈퍼겔’은 8일 ‘맨체스터 시티와 아부다비의 친밀한 관계(Manchester City's Cozy Ties to Abu Dhabi)-후원금, 국가에서 지불(Sponsorship Money-Paid for by the State)’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슈퍼겔은 폭로 사이트인 ‘풋볼 리크스’의 도움을 받아 UAE 정부와 맨시티 지도부가 관련된 비밀문서를 폭로했다.
주요한 내용은 맨시티를 인수할 때 만수르가 소유한 기업인 ‘아부다비 연합 투자 개발 그룹(ADUG)이 UAE정부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만수르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할 때 이 투자그룹이 UAE와 무관한 민간 기업이라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UAE의 국고를 담당하는 회사라는 주장이다.
슈퍼겔은 “UAE의 국영 컨설팅 회사인 최고 실행위원회(EAA)가 ADUG의 계정을 관리하는 회사”라고 폭로했다. 특히 EAA는 UAE의 총리와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이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ADUG가 맨시티에 지불한 금액은 UAE 정부 사무실에서 처리했다고 한다. 풋볼 리크스가 제공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EAA가 맨시티에 돈을 송금할 때 UAE 정부가 통제하는 자금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EPL 팀은 정부 기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영국과 유럽의 클럽 소유권에 대한 법적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고 슈피겔은 주장했다.
슈피겔은 사우디 투자그룹의 뉴캐슬 인수를 예를 들었다. 사우디 투자그룹도 국영투자펀드인 PIF가 사우디 정부와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한 후 인수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슈피겔은 이런 정부의 돈이 맨체스터 시티에 지속적으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에 만수르의 맨시티 인수는 처음부터 규정을 위반한 원천 무효라는 주장이다.
한편 만수르는 우리나라에서 부자의 상징으로 불린다. 개그 소재로 자주 인용되는데 그의 개인 자산이 34조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진=슈피겔 홈피]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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