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지난 10여 년간 롯데의 우익수를 책임졌던 손아섭이 NC로 떠났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외야수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 자리에서 '슈퍼루키' 조세진이 조금씩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조세진은 '고교 최강 타자'에서 '롯데 타선의 핵'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롯데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전국고교야구대회 타율 5할(0.506)이 넘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조세진을 영입했고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다음 지난 2일 키움과의 개막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시켰다. 서튼 감독의 기대대로 첫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7일 NC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0-0 팽팽하게 이어지는 투수전이었다. 7회초 1사 만루 스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롯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세진의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앞 타자 한동희의 타석을 유심히 지켜본 뒤 슬라이더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고 슬라이더가 아닌 다른 구종은 커트를 하며 풀 카운트 승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8구째 기다리던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러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냈다. 조세진이 왜 고교 시절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하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롯데는 1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24에 2077안타 165홈런 OPS 0.866을 기록한 손아섭의 공맥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붙박이 우익수가 떠난 자리에는 고승민, 추재현, 신용수, 장두성, 조세진, 김재유 등이 경쟁하고 있다.
시즌 초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조세진은 정확한 타격 능력과 뛰어난 파워도 갖추고 있어 롯데의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뛰는 야구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내세운 롯데의 공격에 '슈퍼루키' 조세진이 힘을 싣고 있다.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로 정확한 송구도 가능하기에 '우익수 조세진'은 대형 스타로 성장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손아섭의 공백을 메우며 끈질긴 승부 끝에 결승타를 터트린 신인 조세진. 사진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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