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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53)가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가운데 당시 홍보담당자가 윌 스미스에게 파티장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홍보담당자 메러디스 오설리번 왓슨은 윌 스미스에게 베니티 페어가 주최한 애프터 파티에 가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전 편집장이자 뉴미디어 회사 퍽의 설립 파트너인 매튜 벨로니는 “왓슨은 스미스에게 파티에 참가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대신,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즐기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윌 스미스는 '서머타임', '마이애미' 등 자신이 부른 1990년대 히트곡이 울려 퍼지자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흥겹게 랩을 하며 춤췄다. 스미스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아름다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티장을 떠나 차에 오르기 전에는 취재 기자들을 향해 트로피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버라이어티는 크리스 록 폭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극한직업’으로 변한 할리우드 홍보담당자의 현실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7일(현지시간) “지난 10년 이상 동안, 할리우드의 홍보 담당자가 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해졌다. 이전에는 주로 고객과 고객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홍보하는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즉각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셜 미디어 덕분에 이미지와 비디오가 단 몇 분 만에 모든 곳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윌 스미스가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을 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했다.
세계적인 위기 홍보 회사인 레드 바냔의 에반 니어먼 회장은 윌 스미스의 소셜 미디어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니어먼은 “그의 인스타그램 사과는 잘 다듬어진 진술이었지만,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위기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에 의해 쓰여진 페이지 상의 단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윌 스미스와 가까운 소식통들로부터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윌 스미스의 소식을 직접 듣고 싶어한다”고 했다.
한편,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윌 스미스 처벌안을 토의하는 회의를 예정보다 열흘 앞당겨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열기로 했다.
과연 아카데미 회원을 자진 반납한 윌 스미스에게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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