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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개막전에서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 동료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복수 일본 언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이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4볼넷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다르빗슈는 최고 97.4마일(약 156.7km)의 포심 패스트볼(46구)를 바탕으로 커터(20구)-슬라이더(16구)-스플리터(7구)-커브(2구)-너클 커브(1구)를 섞어 던지며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르빗슈는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말이 처참했다. 다르빗슈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9회 대참사가 일어났다.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투수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던 로버트 수아레즈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2-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크리스티안 워커-파빈 스미스-칼슨에게 연달아 볼을 남발했고, 세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그랙 스태먼으로 바꿨지만, 1점을 내준 뒤 세스 비어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다르빗슈의 '노히트 피칭'은 물거품이 됐고, 샌디에이고는 2-4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일본 언론은 샌디에이고의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쿄 스포츠'는 "다르빗슈가 또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前 한신 수아레즈가 망쳤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스태먼이 폭투로 1점을 내줬고, 곧바로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으면서 다르빗슈의 승리도 날아갔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르빗슈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3점 홈런을 얻어맞은 수아레즈가 패전투수가 됐다", '닛칸 스포츠' 또한 "세 번째 개막전 등판에도 불운한 결말로 승리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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