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크레이지모드다.
SSG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가 또 한번 괴력의 투구를 했다. 폰트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101구.
폰트는 2일 NC와의 개막전서 비공인 9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9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실책 등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9개의 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SSG가 연장 10회초에 점수를 내면서 0-0 균형을 깼고, 폰트에게 역대 최초의 10이닝 퍼펙트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선수보호를 위해 폰트를 내렸다. 폰트 뿐 아니라 10개 구단 주력 투수들의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시점이다. 개막전부터 갑자기 10이닝씩 맡기긴 어렵다는 냉정한 판단이 있었다.
중요한 건 폰트가 그 다음 등판서도 괴력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노히트나 퍼펙트 투구를 한 투수가 다음 등판서는 투구밸런스가 흔들려 난타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폰트는 좋은 밸런스를 잃지 않았다.
KIA를 상대로 또 한번 압도했다. 이번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5명의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으나 패스트볼 최고 153km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었다. 지난해에는 제구 기복이 있었으나 올 시즌에는 투구 탄착군이 전혀 퍼지지 않는다.
2경기서 15이닝 14탈삼진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쾌조의 스타트다. 메이저리그 90승 출신의 이반 노바, 9일 공식 복귀전을 갖는 김광현과 함께 강력한 원~투~스리 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미 2021시즌에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경험하며 요령이 쌓인 걸 무시할 수 없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유일한 옥에 티였다.
폰트는 "4회 이후에 어깨가 좀 무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이재원과의 호흡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경기로 인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 보다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해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했다. 이재원도 마인드 컨트롤에 많은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팀 연승에 도움이 되며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했다.
[폰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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