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탬파베이가 개막전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 득점은 한국인 선수가, 마지막을 장식한 세이브 투수는 KBO 리그 출신이 해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1-1로 맞선 8회말 완더 프랑코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최지만을 대타로 내보냈고 최지만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다. 랜디 아로자레나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탬파베이는 브랜든 로우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프랑코가 홈에서 아웃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최지만이 득점, 2-1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9회초 J.P. 파이어라이젠을 마운드에 올렸고 2사 후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좌완 계투 브룩스 레일리를 마운드로 호출한 것이다.
레일리는 세드릭 멀린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6구째 던진 82마일(132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 처리를 했다. 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것. 레일리의 시즌 첫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세이브였다.
레일리로선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2012~2013년 시카고 컵스 시절만 해도 별 볼일 없는 투수였던 그는 2015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레형광'이라는 별명으로 사랑을 받은 그는 KBO 리그에서 5년을 뛰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고 2020년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해 마침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잡으면서 몸값도 급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58경기에 나와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남긴 그는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 그는 탬파베이와 2년 1000만 달러(약 123억원)에 계약하면서 대박을 쳤고 개막전부터 세이브를 따내며 대박의 이유를 입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브룩스 레일리(왼쪽)가 세이브를 따내고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레일리가 투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