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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어떻게든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구상을 하고 있다"
'프로 2년 차' 안재석은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유망주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내야수를 1차 지명에서 뽑을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뛰어난 타격 재능은 물론, 탄탄한 수비까지 갖춘 '제2의 김재호'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 있다. 바로 수비력이다.
안재석은 지난해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 안재석은 지난해 6월 중·후반까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재능을 맘껏 뽐냈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책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고, 타격 성적도 함께 떨어졌다. 안재석은 지난해 총 1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안재석의 수비에 불안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1안타 7타점 타율 0.423 OPS 1.19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쳤고, 사령탑은 안재석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여전히 방망이의 재능은 위력적이다. 하지만 수비가 아쉽다.
안재석은 올해 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실책 3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수비 실책이 나와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괜찮지만, 실점 혹은 팀의 패배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일단 사령탑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안재석이 타격감은 내야수들 중에 가장 좋다. 수비도 잘 하다가 두세 개 놓쳤는데, 또 써야 할 선수"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어떻게든 좋은 타격 재능을 쓰기 위해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
사령탑은 "수비가 불안하다고 생각이 되면 대수비로 다른 선수를 쓰면 된다. (안)재석이가 안 좋으면 (김)재호, 재호가 안 좋으면 (박)계범이를 쓰면 된다"며 "수비가 불안하다고 안 쓰기에는 타격감이 워낙 좋다. 팀 타격감이 좋으면 수비 위주로 갈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쓰겠지만, 어떻게든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만큼은 확실하다. 안재석은 8일 사직 롯데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8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53으로 리그 11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안재석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 잘하는 선수를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수비의 아쉬움이 방망이로 상쇄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 된다. 물론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지만, 발전이 필요하다.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두산 3루수 안재석이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2사 후 이대호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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