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거기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선발라인업 제외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9일 인천 SSG전 선발라인업 복귀까지 예고했다. KBO리그 최고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반전 드라마' 집필 가능성을 기대했다.
개막 후 17타수 연속 무안타.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가 완전히 다른 무대라는 걸 실감했다. 시범경기서 좋았던 타격 폼이 살짝 무너졌다. 선배 류지혁의 눈에는 조급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종국 감독도 김도영이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다. 하루 정도 선배들의 플레이를 덕아웃에서 지켜보며 육체적,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김광현을 상대로 못 쳐도 본전이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완벽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9일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쳐낸 유일한 KIA 타자가 김도영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 147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6경기, 19타수, 21타석만에 나온 데뷔 첫 안타.
김도영은 여세를 몰아 8회에도 좌중간안타를 날렸다. 득점까지 올리며 확실하게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도영에겐 잊지 못할 안타일 것이다.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광현의 구위와 커맨드는 상당히 좋았다. 선배들이 크게 고전했는데 정작 침묵하던 루키가 포효했다. 김광현조차 경기 후 SBS스포츠와의 인터뷰서 "부담감 갖지 말고 즐겁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시즌은 극초반이다. 운동능력, 야구재능은 시범경기서 확인됐다. 이제부터 프로 1군에서,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어느 정도 발휘할 것인지,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 것인지를 평가 받는다. 본격적인 시험대다.
장기적으로 가장 적합한 타순과 포지션을 찾는 작업에도 탄력을 받는다. 현 시점에선 박찬호의 존재감, 심리적인 부담감 등 당분간 9번 3루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타순은 올라가야 하고, 포지션에 대해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절대 엔트리에서 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어떻게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먼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의도다.
[김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