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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한혁승 기자]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챔프전 최다득점인 57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바닥에 누워 오열했다. [한혁승의 포톡(Pohto talk)]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프전 우승을 했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우승하며 올 시즌 남자부 최강으로 다시 한번 등극했다.
이번 챔프 3차전에서는 다양한 최다 기록들이 나왔다.
첫 번째, 한 경기 최장 시간 177분을 기록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2 (25-22, 22-25, 24-26, 25-19, 23-21)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번째,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챔프전 한 경기 최다 57득점을 기록했다. 케이타는 팀 전체 81득점 중 57점을 혼자 기록하며 챔프전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타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챔프전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링컨으로 34득점을 기록했다. 2위와 비교해도 엄청난 득점이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1천285점의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기록은 두 번째 기록과 관련이 있다. 바로 케이타의 최장시간 오열이다. 마지막 5세트 21-22로 뒤진 듀스 상황에서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대한항공 곽승석의 블로킹에 막히며 경기가 끝났다. 57점 대활약에도 마지막 세트에서 2점 차로 패하며 우승컵을 놓친 케이타는 블로킹에 막히자 그대로 바닥에 누워 한참을 오열했다. 그 아쉬움의 크기만큼 케이타의 오열은 최장시간 이어졌다.
▲ 마지막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준우승이 확정되자 그대로 바닥에 엎드린 케이타.
▲ 엎드린 케이타 위로 대한항공 우승을 축하해 주는 종이 리본이 떨어지고 있다. 우승팀에 박수를 보내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 케이타 위로 거미줄처럼 떨어진 종이 리본. 후인정 감독이 상대 감독에게 축하를 건내고 돌아왔다. 케이타의 오열은 계속.
▲ 종이 리본에 이어 꽃가루가 날리고 스탭들이 시상식 준비에 네트를 분리하고 있다. 케이타는 엎드려 오열중이다.
▲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엎드려 오열하는 케이타를 위로하고 있다.
▲ 대한항공 링컨과 한선수가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고 케이타를 위로하고 있다.
▲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대한항공 정지석의 시상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편에서는 아직도 케이타가 엎드려 오열하고 있다.
▲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중에도 케이타는 엎드려 오열하고 있다.
▲ 시상식 무대가 설치되는 가운데 여전히 엎드려 오열하는 케이타. 결국 후인정 감독이 케이타를 일으켜 세우고 안아서 위로를 해줬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케이타에게 이번 시즌이 V리그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와 인연을 맺고 2년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케이타가 우승을 코앞에 두고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케이타에게는 그 아쉬움의 크기만큼 오열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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