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922일만에 마운드에서 관중들에게 고개숙여 인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SSG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의 이야기다. 김광현은 국내에서 마지막 등판이 SK 유니폼을 입고 2019년 10월14일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등판했다.
김광현 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에서 진행된'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마운드에 올라 1루, 3루, 홈 관중들을 향해서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관중들은 복귀 인사를 한 김광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은 에이스다운 역투를 했다. 6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김광현의 복귀를 축하하는듯 폭발했다. 1회말부터 타선이 터졌다. 1회말 1사 1,3루에서 한유섬의 적시타로 시작해서 최주환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한유섬은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4말 1사 1,2루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에 최정은 1,2000득점을 올렸다. 한유섬은 현재 타격 5위,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에서도 호수비가 이어졌다. 특히 5회초 1사 황대인을 1루쪽 파울타구를 크론이 펜스와 충돌하면서 잡아내자 김광현이 크론을 향해 엄치를 올리며 기뻐했다. 최정도 5회초 나성범의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3루 기아 덕아웃 바로 앞까지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SSG는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을 때 9점을 올리며 일찍감치 복귀 축포를 터트렸다. 김광현은 1피안타는 21타석만에 첫 안타를 때린 '제 2의 이종범'이라고 불리는 김도영에게 맞았다. 김광현은 안타를 맞은 뒤 김도영의 첫 안타 기념구를 직접 기아 덕아웃으로 전해주는 훈훈한 장면도 있었다.
많은 볼거리가 있었던 KIA와 SSG의 경기에는 2022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2만 1005명의 관중들이 SSG랜더스필드에 입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2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김광현은 경기 종료 후 첫 안타를 맞은 김도영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매치업이었다. 기자 분들께서 많이 이슈화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김광현은 "시즌 초에 영상을 봤는데 야구를 예쁘게 잘 하는 선수인 것 같더라. 내가 안타를 맞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광현은 선배로서 격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도 신인 때 '어떤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누구를 잡을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인터뷰를 했었다. 그래서 안티 팬도 생겼다"는 김광현은 "하지만 그런 부분도 관심이니까 김도영이 부담을 갖지 않고 기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예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해야 야구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SSG는 9일 인천 KIA전을 9-5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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