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개막 초반 6연패후 2연승으로 반등의 기틀을 마련한 한화. 개막 6연패를 당했을 때만해도 다른 팀이 FA로 전력보강을 할 때 ‘시장 철수’라는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야구관계자들은 다들 걱정했다. KBO흥행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주말3연전에서 지난 해 우승팀 KT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올시즌 한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바로 외국인 타자 터크먼이다. KT전 첫타석에서 추격의 발판을 놓는 2루타를,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며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비록 초반이지만 터크먼의 안타 생산능력을 보면 놀랍다. 8경기에서 모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안타를 터뜨렸고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가 6게임이나 된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2안타씩을 기록했다.
터크먼은 장거리 타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홈런 한 개와 2루타가 5개에 이른다. 중거리 타자라고 볼수 있는데 한화로써는 정말 외국인 선수 한명은 일단 잘 뽑았다.
비록 8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터크먼은 타율4할8푼4리로 1위, 최다 안타 1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242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의 복덩이 인셈이다.
한화는 지난 해 12월 10일 "2022시즌 함께할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좌투좌타 외야수인 터크먼은 3할 타율과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었다.
한화의 기대대로 터크먼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지난 해만 해도 라이온 힐리가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대체 외국인타자로 입단한 에르난 페레즈도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한화는 터크먼이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 그지 없다.
나름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어 팀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터크먼이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 있어서 보기 좋다. 본인이 빅리그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대화를 통해 전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올시즌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봤던 키움의 푸이그는 폼만 잔뜩 잡았지 죽을 쑤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엄청난 방망이 파워를 가진 푸이그지만 방망이로 터크먼보다 앞서 있는 부문이 한 개도 없다. 홈런만 터크먼과 같이 한 개 일뿐 타율(0.222), 최다안타(6개), 타점1개 일뿐이다.
터크먼보다 앞서 있는 것은 도루가 한 개 더 많은 것 뿐이다. 초반 5경기에서 매번 안타를 터뜨린 푸이그지만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11타수 1안타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을 뿐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푸이그는 여전히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이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혹시 마음이 ‘콩밭’에 가 있거나 KBO리그를 얕잡아 본 탓에 자만한 결과인 듯 하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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