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작년에도 1등 해봤어요."
SSG가 개막과 함께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10일 인천 KIA전마저 잡으면 역대 개막 최다연승 2위 타이기록을 세운다. 윌머 폰트~노경은~이반 노바~오원석~이태양~폰트~김광현까지 선발투수들의 역투가 가장 돋보인다. 이태양이 불펜에 합류했고 김광현이 한 턴 늦게 합류하면서 폰트~김광현~노경은~노바~오원석 순으로 선발진이 정비됐다.
타선에선 주장 한유섬과 베테랑 최정, 리드오프 최지훈의 타격감이 불을 뿜는다. 불펜이 살짝 불안하다고 해도 사이드암 장지훈에 우완 서진용, 왼손 마무리 김택형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건재하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10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누군가는 잘 하고 있고, 누군가는 안 좋은데 분명한 건 지금 잘 하는 선수가 떨어질 때 안 좋았던 선수가 그 부분을 채울 것이라는 점이다. 9명 모두 잘 할 수 없고, 나가는 투수 모두 잘 던질 수 없다. 라인업에서 3명 정도만 제 역할을 하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김 감독의 말대로 타선에선 최정, 한유섬, 최지훈이 미친 상태다. 선발투수들은 전부 미쳐있다. 이러니 투타 조화가 잘 될 수밖에 없다. 기대이상의 성과지만, 김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복기하며 다음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감독실에)들어와서 복기를 한다. 좋은 건 바로 잊는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 어제까지의 경기는 어제로 끝이다. 오늘에 맞춰야 한다"라고 했다.
SSG는 9-0으로 앞서다 추격조 불펜이 경기 막판 5점을 내줬다. 김 감독은 "5점 줄 수 있다. 여유를 부리면서 던졌던 것도 아니다. 타자들이 잘 쳤다"라면서도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팀은 이겼지만, 개인을 생각하면서 투구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SSG는 우승후보 LG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웃으며 "작년에도 1등 해봤어요. 잠깐"이라면서 "이렇게까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상대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좀 더 팀이 안정되는 걸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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