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일정 변화, KB의 압도적 전력 등 시리즈 내용 및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되긴 한다. 그러나 1차전부터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KB는 BNK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2일에 끝냈다. 7일이나 푹 쉬고 챔피언결정전을 맞이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7일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단 이틀만 쉬고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했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맞붙어도 박지수를 보유한, 박지수에 의존하지 않고 잘 활용하는 KB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물며 휴식일에 차이가 너무 크다. 불합리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우리은행 베테랑들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1쿼터에만 대등한 승부를 했을 뿐이다. KB는 2~3쿼터를 압살했다. 2쿼터 20-14, 3쿼터 27-12였다. 수비는 박지수를 골밑에 넣는 매치업 존, 공격은 박지수를 활용한 포스트업과 2대2 혹은 나머지 선수들의 오프 더 볼 무브를 활용한 다양한 전술까지. 외곽에 강이슬과 최희진이 버티고 있고, 염윤아, 김민정이라는 훌륭한 연결고리들이 있다. 심성영 허예은이라는 볼 핸들러들도 안정적이다. 올 시즌 KB 로스터는 정말 두꺼워졌다.
김완수표 농구의 집약체가 2~3쿼터에 드러났다. KB는 최희진이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넣었다. '박지수 그래비티'를 충실히 활용한 결과였다. 김민정의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다. 박지수는 2쿼터에만 리바운드 1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평정했다. 그 중 공격리바운드가 7개였다. 이때 연결된 득점이 치명적이었다. 박지수다 12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 강이슬과 김민정이 14점을 올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가비지타임이었다. 박혜진과 김정은은 벤치에서 12일 2차전을 대비하는 게 현명했다. 단, 현실적으로 KB에 대항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KB도 박지수의 체력관리를 해주며 2차전에 대비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78-58로 완파했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12일 1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B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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