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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B씨와 딸. /B씨 SN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나이 어린 부모의 일상을 소개한 TV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는 10대 엄마가 흉기를 들고 남편을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10대 엄마 A양을 폭행과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는 남편 B군이 지난 4일 오전 2시쯤 “아내가 흉기로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다.
A양은 사건 당일 흉기를 들고 B군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생후 한 달이 막 지난 딸이 자고 있었다고 한다. B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등에 따라 A양과 딸을 분리 조치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판사는 피해자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가정폭력 행위자에게 피해자 100m 이내 접근 금지 등과 같은 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A양에게는 B군 측에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전기통신(휴대전화·e메일)을 이용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B군은 전했다. B군은 “당시 아내가 물을 뿌리면서 아이가 살짝 젖기도 했다”며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접수 후 피해자 보호를 위해 관련 법에 따라 임시조치를 했다”며 “A양과 피해자를 분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에 대한 폭행 등에 학대 관련 진술은 없었다”고 전했다.
A양 등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은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부모의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사건이 알려지며 맘 카페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다 보니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10대 부모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하다” 등과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B군은 딸을 데리고 A양과 살던 집을 나와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한다. B군 SNS에는 “아이를 지켜달라” “응원한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B군은 “아직 혼인신고 전이라 딸은 부모님 호적에 올라있는 상태”라며 “아이는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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