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개막 10일 맞은 2022 시즌 KBO리그에서 12일 잠실 혈투가 벌어진다. 개막 8연승의 SSG와 1패만 당한 LG의 대결이 잠실벌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야할 두 팀이 개막이후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팀의 대결이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결에서 한쪽이, 물론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스윕승을 하는 팀은 독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두팀의 성적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SSG는 팀타율이 2할7푼2리로 리그 평균 타율인 2할3푼1리보다 4푼이나 높다. 안타수(74개) 홈런수(7개) 타점(44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투수 부문에서도 평균자책점이 1.97로 인천 짠물 마운드를 자랑했다. 완벽해 보이다.
LG는 8경기 평균 타율이 2할4푼7리로 리그 4위이다. 3루타가 4개로 타격 부문에서 유일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LG는 마운드에서는 SS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2.19로 뻬어나다. 탄탄한 마운드 덕택에 7승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그런데 시즌 초반 잘 나가는 두 팀이지만 ‘큰 구멍’도 보인다. 믿었던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다. 두 팀의 외국인 타자가 좀 남사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어서다.
SSG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은 8경기서 타율 0.194 1홈런 5타점 2득점 OPS 0.574이다. 그는 이웃나라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갖춘 타자인데 KBO 첫해인 탓에 여전히 적응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사실 크론은 똑딱이 타자가 아니라 한방 잡이이다. 그는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이다, 시즌 출발이 나쁘지만 안타 6개 중 3방이 장타였다. 홈런 한 개와 2루타 두 개를 터뜨렸다. 볼넷은 1개만 얻었으나 역시 한방잡이 홈런 타자이기에 삼진은 8차례 당했다.
김원형 감독은 조급해 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지금 좋은 선수들이 나중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반대로 지금 안 좋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올려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크론도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LG도 외국인 타자가 여전히 헤매고 있긴 마찬가지이다. 지난 해 용병 타자들 때문에 한해 농사를 망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데 올해도 그럴 경우 우승전선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
LG는 지난 해 12월 외국인 타자로 루이즈를 낙점했다. 당시 LG는 중장거리 타자라며 올 시즌 큰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루이즈의 타임은 오지 않은 듯 하다. 8경기에서 27타수 4안타로 타율이 1할4푼8리를 기록중이다. 팀에서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지만 3루타 한 개가 고작이다.
과연 시즌 첫 맞대결에서 누구의 방망이가 먼저 터질까? 먼저 터지는 쪽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것은 당연하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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