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유' PD "유재석만 할 수 있는 예능…최적화된 출연자"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이래서 국민MC라고 하는구나 느꼈어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플레이유' 김노은PD는 11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 '플레이유' 본편 공개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시청자와 유재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새로운 콘셉트로, 유재석은 매주 다양한 테마의 미션을 받아 현실 속의 '맵' 안에서 시청자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제안을 바탕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 내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먼저 김노은 PD는 "기획에 앞서 유재석 님을 먼저 섭외했다. 유재석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온 만큼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고 해서 처음부터 유재석 님을 생각하고 기획했다. 유재석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유재석 님 밖에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안을 들을 유재석은 듣자마자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라이브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며 평가했다. 유재석과 함께 하는 '플레이유'는 그렇게 시작됐고 벌써 세 번의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했다.

"유재석 님이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건 제작진입니다. 유재석 님은 '대본 안 줘도 된다. 모르고 참여하는 게 몰입감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며 믿고 맡겨주셨습니다. 리얼로 하니까 재밌다고 하셨어요. 또 시청자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덜 무섭다고 하셨고. 이런 것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점도 말씀해주셨습니다"

'플레이유'는 왜 유재석이어야 했을까. 김노은 PD는 "두 시간 동안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야외에서 혼자서 오디오를 채워야 한다. 이게 가능한 연예인이 많지 않다. 유재석밖에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기획 단계부터 유재석을 생각하고 만들어서 가장 최적화된 출연자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이브인 만큼 1회부터 지금까지 제작진의 생각대로 '플레이유'가 진행된 적은 없다. 늘 발생하는 예외의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재밌게 반응을 살려주는 게 바로 유재석이다. 2회 세브란스 병원 앞 촬영 당시, 유재석이 차 문을 열다가 몸이 끼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당황하지 않고 앰뷸런스가 자주 지나가는 곳이라는 것을 이용, 예능적으로 풀어냈다.

"거의 매 회, 매 순간이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에요. 현장에서 당황하는 순간이 있어요. 이렇게 진행될지 생각을 못했는데 그걸 풀어나가요. 갑자기 놓인 PPL 상자를 보고 재밌는 상황을 만든다던가. 첫 회 투표 같은 경우 제작진도 예상을 못했는데 예능적으로 잘 살려주셨어요"

라이브를 진행할수록 유재석도 능숙해졌다. 김노은 PD는 "유재석 님은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이다. '유 님들(시청자)께 좀 친근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청자분들께 반말을 하냐고 하시더라. 그런데 지금은 '반말 모드'라며 누구보다 친근하게 잘하고 계신다"며 "또 반말 모드를 허락맡고 하시더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걸 유 님들도 좋아하시고 같이 반말도 하신다. 이게 다른 방송과는 다른 점 같다. 그리고 지호가 있어서 그런지 어린 친구들의 인터넷 문화를 아예 모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레이유'에서만 볼 수 있는 유재석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도 꼽았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나오는 이야기라고. 김노은 PD는 "오프닝 토크에서 지호, 나은이라던가 사생활 이야기도 하시는데 그런 부분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오디오가 두 시간 동안 비지 않는데 미션도 하고 게임도 하고 소통도 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덧붙였다.

'플레이유'는 기획에 앞서 유재석이 섭외됐다. 제작진 역시 유재석이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션을 만들 때 유재석의 역량과 매력이 드러나는 것 역시 포인트다. 김노은 PD는 "2회 '버그'에서는 운전을 잘하는 모습, 3회 '캐리'는 '런닝맨'에서의 멋진 모습이 부각되도록. 4회 '던전'은 무서워하는 모습이 재밌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이 드러나도록 했다. 이후 회차에서도 유재석의 매력과 장점이 드러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작은 스포일러를 부탁하자 김노은 PD는 "거의 매주 기획을 조정하고 바꾸고 있어서 미리 이걸 하겠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가급적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사진 = 카카오TV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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