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LG 트윈스가 개막 초반 연승을 달릴 때 역시 최강,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우승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일 금요일 잠실 홈에서 NC와 펼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1-4로 패해 5승1패가 됐을 때 잠시 흔들렸으나 9, 10일 연승을 거두고 개막 8연전에서 7승1패, 승률 8할7푼5리를 기록하며 첫 월요일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엄청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SSG 랜더스가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야구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적이다. 왼손 투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FA가 돼 전격 복귀하기 전까지는 5강 후보로도 확실치 않았다.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김광현까지 가세하면서 다크호스로 꼽힌 SSG 랜더스는 2022 KBO 리그 판을 뒤집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뉴욕 양키스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추구 하고 있는 ‘빅 볼(Big Ball)’ 야구를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초반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출신의 현역 추신수와 김광현이 타격과 투수진에서 양대 축이다. SSG 랜더스의 팀 장타율은 무려 4할1푼5리에 달한다. 장타율 2위가 바로 LG 트윈스로 3할7푼6리다.
SSG 랜더스는 팀 타율도 2할7푼2리로 1위(LG 2할4푼7리, 4위)지만 홈런 7개(1위), 44타점(1위) 2루타 16개(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팀 타격을 보면 홈런은 6개로 2위지만 2루타 9개, 3루타 4개가 눈에 띈다. LG의 홈런은 김현수가 4개로 부문 1위, 채은성 문보경 각 1개로 세 타자가 모두 쳤다. 외국인 타자 내야수 리오 루이즈는 홈런이 없다.
반면 SSG 랜더스의 홈런은 한유섬 2개, 최정 1개, 최지훈 1개, 박성한 1개, 최주환 1개, 그리고 외국인 용병 타자 케빈 크론 1개다. 6명의 타자가 홈런을 가동했다. 물론 인천 랜더스필드가 타자 친화 구장이기는 하다.
올시즌 1994년 이후 2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LG 트윈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승부수 자체를 ‘스몰 볼(Small Ball)에 걸었다. 그리고 FA 영입과 외국인 용병까지 거기에 맞추었다.
홈런보다는 컨택트에 빠른 발, 눈부신 수비를 보여주는 중견수 박해민을 FA로 영입했다. 홍창기가 우익수로 연쇄 이동하고 홈런이 가능한 우익수 채은성은 1루 혹은 지명타자를 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갑자기 떠오른 시범경기 홈런 타자 송찬의와 2군 홈런왕 출신 이재원은 준비된 1군 투수들에게 아직 힘을 못쓰고 있다.
LG 류지현감독은 선수 구성에 따라 ‘스몰 볼’을 펼치고 있고 SSG 김원형감독은 선수를 믿고 ‘빅 볼’로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주초 3연전 정면충돌이 넓은 잠실구장에서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흥미롭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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