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엘롯기’에서 엘은 2위로 SSG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은 두 팀 롯과 기, 롯데-KIA가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첫 격돌한다. 지난 시즌 롯데는 페넌트레이스 순위 8위, KIA가 9위였다. (한화가 최하위)
2022시즌 개막 8연전 결과의 순위는 롯데가 4승4패로 공동 4위, KIA는 3승5패로 공동 6위다. 스토브리그에서 KIA가 무려 253억원을 FA에 투자했음을 고려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두 팀은 전혀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9위 KIA는 구단 대표와 단장(GM), 그리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최고의 대우를 해준 메이저리그 강타자이자 올해의 감독 출신인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계약 기간 1년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전격 경질했다.
롯데는 반대였다. 시즌 중인 5월 허문회 감독을 해고하고 퓨처스리그 감독에서 1군 사령탑으로 승격 시킨 래리 서튼 감독에게 시즌 후 내년(2023)까지 1년 더 계약을 연장해주었다.
전력 보강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났다. 창단 후 첫 9위에 내려앉은 KIA는 곧 바로 그룹 차원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차기 사령탑을 고민하다가 김종국 수석코치를 3년 계약으로 내부에서 발탁했다. 팀과 오랜 기간 함께 해 선수단 파악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수비 위주의 안정된 전력 강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구단은 김종국감독을 전폭 지원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자유 계약 선수가 된 외야수 나성범을 6년간 총액 150억원에 영입했다. 신임 장정석 단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나성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성범이 타자 쪽이라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년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돌아온 좌완 양현종을 KBO리그 투수 역대 최다 몸값인 103억원에 계약해 공수에 양 날개를 달아줬다.
롯데의 경우는 특이했다. 스트보리그 내내 구단에 그룹 감사가 진행됐다. 그 상황에서 롯데 성민규 단장은 외국인 용병 계약을 1순위, 그리고 유격수 보강에 중점을 두었다.
우익수 손아섭이 64억원에 낙동강 더비, 라이벌 NC 다이노스로 옮겨 갈 때도 잡지 못했다. 롯데는 삼성에 유망주 투수와 지명권을 주고 겨우 이학주를 트레이드해왔다.
12일 롯데-KIA의 첫판 선발 투수로 롯데는 2승의 좌완 에릭 반즈(27), KIA는 지난해 신인왕 출신 좌완 이의리(20)를 예고했다. 이의리는 아직 승패가 없다.
에릭 반즈는 롯데와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46만달러, 총액 61만달러(약 7억2000만원)에 계약한 투수다. 외국인 신인 상한인 100만 달러에도 많이 못 미친다. 그런데 2승으로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5개로 역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결국 KBO리그 현역 최고 몸값 타자인 좌타자 나성범이 에릭 반즈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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