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예능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이수근이 시도 때도 없이 욕을 하는 14년 지기가 사연자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백만 원 냈다는 말에 의외의 결론을 내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4년 지기와 손절했다는 32살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손절 이유에 대해 사연자는 “너무 예의 없는 부분도 있고, 언행이 심해서 참고 참다가 그랬다”라며, “본인 기분에 따라 욕을 한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가장 크게 손절하게 된 이유는 결혼 후 친구와 PC방에 갔다. 아내가 아프다고 일찍 와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듣자마자 욕을 하더라”라며, “나한테 욕하는 건 참을 수 있는데 아내까지 욕을 하니까 터져서 손절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서른이 넘었는데도 결혼한 친구한테 이렇게 한다는 건 아무리 친해도 나는 용서 못 할 거 같다”라며, “세월이 변했다. 학교 다닐 때 그래도 듣기 싫은데 성인 돼서 살고 있는데 친구가 그러면 어떻게 화가 안 나고 스트레스를 안 받겠냐. 네가 부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며. 그런데도 안 바뀌면 그게 친구냐”라고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그 친구가 이전부터 자신을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욕쟁이 친구에게 또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피했었다. 그럴 때마다 걔가 와서 용돈도 주고 고기도 사줬다. 카드값 밀려서 돈 빌려달라고 하면 선뜻 빌려주고 그랬다. 그래서 내가 욕을 먹어도 화를 낼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사연자는 “걔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갔었는데 수중에 돈이 2~3만 원 밖에 없었다. 그 친구가 조용히 뒤로 부르더니 자기 지갑에 있는 현금 주면서 자기 돈 포함해서 내라 그러더라”라며 친구와의 일화를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이 “경우는 또 있는 친구네”라며 “네 결혼식 때 축의금 얼마 냈냐”고 묻자 사연자는 “백만 원 냈다”고 대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말을 들은 이수근은 바로 태도를 바꿔 “걔 결혼했니? 이 정도면 걔는 널 사랑하는 거 같은데”라며 사연자에게 오히려 “너 되게 나쁜 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