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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30)가 가레스 베일(32)을 향한 야유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레알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첼시전을 치른다. 1차전 첼시 원정에서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유리한 고지에서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카세미루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베일에 대한 야유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베일은 지난 10일 오전 4시에 열린 헤타페전(2-0 승)에서 후반 29분 벤제마와 교체돼 출전했다. 부상 때문에 결장이 잦았던 베일은 이번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베일은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한 베일은 헤타페전을 제외하고 모두 원정 경기에만 뛰었다.
카세미루는 "한 선수에게 야유를 보내면 우리 모두에게 야유하는 것과 같다"라며 "축구는 의견이다. 모든 사람은 의견이 있지만 나는 우리 팀 선수를 향해 야유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다. 우리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라며 베일을 감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헤타페전이 끝난 뒤 "나는 우리 팬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PSG와 싸웠고 이제 우리는 화요일에 첼시를 밀어붙인다"라며 "베일을 향한 팬들의 야유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일은 지금 잘하고 있다. 그는 진지한 프로선수다"라며 베일을 칭찬했다.
베일은 이번 시즌 스페인 매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 3월 바르셀로나전(0-4 패)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베일은 곧바로 있었던 웨일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선 풀타임 활약하며 2골을 넣었다. 스페인 매체들은 베일을 '기생충'이라고 비판했고 베일은 이에 대해 "상관 안 한다"라며 무시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는 베일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은퇴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만약 웨일스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은퇴를 앞당길 것이고 진출하면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단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베일의 미래는 6월에 결정될 듯하다. 웨일스는 6월에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 경기의 승자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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