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와 SSG가 만나는 12일 잠실구장은 개막 8연승을 달리는 SSG와 7승 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LG의 맞대결도 주목을 받았지만 '추추트레인' 추신수(40)가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잠실구장은 올해 원정팀 시설이 환골탈태했다. 서울시에서 추신수의 연봉(27억원) 만큼 투자해 원정팀 낙후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라커룸 공간을 넓히고 사물함 33개를 새로 설치했다. 샤워실도 4배 이상 확대했고 샤워기 개수도 11개로 대폭 늘렸다. 식당 공간도 늘렸으며 물리치료실과 코치실도 새로 지어졌다.
지난 해 추신수의 '작심발언'이 서울시를 움직였다. 추신수는 지난 해 잠실구장 원정팀 시설에 대해 "원정팀 시설은 많은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비해 열악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연 추신수는 새롭게 바뀐 잠실구장 원정팀 시설에 만족감을 나타냈을까. "야구장에 오자마자 라커룸과 샤워시설을 잠깐 둘러봤다"는 추신수는 "서울시에서 한국야구 발전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도 "원정팀 시설 개선은 KBO의 시설개선 요청과 추신수 등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쓴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추신수의 한마디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건 나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선배님들이 함께 이뤄주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뭐가 어떻게 좋아졌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셨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서울시의 협조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구단 시설과 비교하면 어떨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하자면 끝도 없다. 그런 부분을 비교하는 것보다 나부터 잘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구단도 선수들을 위해서 많은 힘을 써주셨는데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추신수가 지난 해 잠실구장에서 뛸 당시 모습.(첫 번째 사진) 잠실구장 원정팀 라커룸이 바뀌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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