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1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KIA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KIA가 한점 뒤진 4-5 상황에서 잡은 무사 만루의 기회. 안타나 희생플라이라도 터지면 최소한 동점 상황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6회말 공격에서 KIA는 롯데 선발 번즈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야수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안타 한개로 한 점을 뽑았다. 롯데가 자멸하는 분위기였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는 9번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2타수 1안타였기에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에게 최소한 동점 기회를 맡겼다.
롯데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선발 투수였던 번즈를 내리고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렸다.
구승민은 초구 131km의 포크볼로 박찬호를 상대했다. 구승민은 포크볼로 땅볼을 유도할 심산으로 박찬호를 상대했고 박찬호는 여기에 말려들었다.
초구 131km의 포크볼에 박찬호의 방망이가 돌았다. 하지만 타구는 3루수앞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타구. 어찌보면 완벽한 병살 코스였다.
롯데 3루수 한동희는 침착하게 포구, 포수 정보근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그리고 정보근은 1루수 정훈에게 곧바로 던져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사후 김종국 감독은 동점이라도 만들 작정으로 1번 김도영 타석때 최형우를 대타로 내보냈다. 최형우는 초구 145km직구 볼을 골라낸뒤 두 번째 똑같은 구질의 공을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형우가 비록 1할도 되지 않은 타율이지만 김종국 감독은 안타 한 개를 바라는 심정이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이거즈 팬입장에서는 9번 박찬호 타석때 최형우를 기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최형우가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으면 3루 주자는 무사히 홈으로 들어와서 5-5 동점을 만들 수 있었고 주자는 그대로 1-2루에 있었다. 1사 1-2루. 충분히 2번과 3번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었기에 또 다른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KIA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무사 만루에서 단 한점도 뽑지 못한 결과에 속에 천불이 났을지 모르겠다.
물론 가장 속이 타 들어간 사람은 다름 아닌 초보감독 김종국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김감독은 8회 박찬호의 타석때 고종욱을 대타로 기용, 역전승을 이끌어 냈기에 묻혀갈 뻔한 승부처였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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