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 랜더스)에게 조급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추신수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활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공헌은 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쳤고 한유섬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팀에 선취점을 안긴 것이다. 아쉬움도 있었다. 3회초에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고 7회초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팀에 득점권 찬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SSG는 요즘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LG에 4-1로 승리했고 개막 9연승을 질주했다. 타선에서는 4할대 타율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최정과 한유섬이 돋보인다.
그런데 추신수의 타율은 고작 .156에 불과하다. 팀의 밥상을 차려야 하는 1번타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타율은 낙제점에 가깝다.
하지만 추신수에게서 조급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욱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사실 추신수는 지난 해에도 4월까지 타율이 .23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조금씩 상승했고 시즌을 마쳤을 때 출루율은 .409로 4할대를 마크했다.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하면서 나름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팀이 연승 중이라 분위기가 좋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선발진이 안정적이어서 불펜투수들도 언제 본인들이 등판해야 하는지 알고 준비할 수 있다. 타자들도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분위기가 더 좋다"는 추신수는 2위 LG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1~2위 팀의 대결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출루를 많이 하고자 한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베테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야구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SSG 추신수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후 삼진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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