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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국내 ‘영리치’의 총 자산은 66억원, 1인당 부동산은 1.7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절반은 전문직을 비롯한 회사원이었으며, 평균 연소득은 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2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보유) ▲일반대중(금융자산 1억원 미만 보유)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온라인 설문조사에 기반해 작성했으며, 처음으로 영리치(49세 이하 부자)와 올드리치(50세 이상 부자)를 비교했다.
영리치의 1인 평균 자산은 올드리치(80억원)보다 적었으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6대 4로 동일했다.
다만 영리치는 주택 1.7채를 보유해 올드리치 1.5채보다 많았고, 주거 목적 주택을 제외하면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0%로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동일 연령대의 일반 대중보다 그 비율이 6배 이상 높았다.
회사원과 전문직이 영리치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자산형성 원천으로 1순위는 근로소득(45%)이 꼽혔다. 이어 사업소득(23%),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이 뒤를 이었다.
다만 소득으로 부를 일군 영리치보다, 상속을 받은 영리치의 1인 평균 총자산이 3배가 많았다.
상속을 받은 영리치의 1인 평균 총자산은 12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한 영리치 총자산은 3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속 영리치의 경우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으로, 자산 비율도 영리치 평균과 달랐다.
또 영리치의 75%가 근로소득 외 다른 곳에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한 영리치의 경우 연평균 2억1000만원을 벌고 있지만 근로와 재산소득을 동시에 누리는 경우 2배가 넘는 연 4억80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며 “영리치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단기간 내 부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리치의 대부분이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가 낮고 자기 주도적 관리 의지가 강하다”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며 최근 들어 주식 등으로 높은 수익을 낸 자녀를 옆에서 지켜본 부모들이 자산의 일부를 자녀에게 맡기는 모습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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