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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이펙스 측이 신곡 '학원가(학원歌)' 논란에 가사를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이펙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이펙스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가' 가사, 뮤직비디오 및 의상 관련 논란에 대한 당사의 입장이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11일 컴백한 이펙스의 타이틀곡 '학원가'가 국내·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학원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정 속의 밤,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Crystal Night is coming' 등의 가사가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수정의 밤'은 1938년 나치가 유대인 사회를 공격하며 길거리에 흩어진 유리 파편에서 유래된 뜻이 있다.
소속사는 앞서 '학원가'에 대해 "획일화된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말했으나,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의 제복 의상도 나치를 떠올리게 한다는 등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은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 된 부분이 많다"라며 "'학원가'는 한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4'에서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리 문진'이 깨지며 당원들에게 체포되는 내용을 참고해 단어를 조합하고 가사에 차용한 바 있다.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 제목이 '학원가'임을 통해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위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하여,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책임을 통감하며, 불쾌감을 느끼신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이펙스 '학원가' 가사 일부는 수정된다. ▲수정 속의 밤 > 수정 속의 나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난 ▲I see them burning raw > I see them running now ▲Crystal Night is coming > Crystal Light is coming 이 변경된 가사다. 소속사는 이미 재녹음을 진행했으며 조속히 변경 및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뮤직비디오 의상에 대해서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했다는 의혹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표현, 실제 사거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관련 작곡가, 작사가에 대한 오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작곡가는 데모곡에 다른 내용의 영어 가사를 사용했으며, 최종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다. 작사가의 경우 당사에서 스토리와 키워드를 제공하여 의뢰하였기에, 작사가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다. 곡의 최종 가사는 전적으로 당사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고개 숙였다.
▲이하 C9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C9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펙스(EPEX)의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歌' 가사, 뮤직비디오 및 의상 관련 논란에 대한 당사의 입장입니다.
이펙스(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물리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이번 앨범에는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습니다.
'학원歌'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1984'에서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리 문진'이 깨지며 당원들에게 체포되는 내용을 참고해 단어를 조합하고 가사에 차용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제목이 '학원歌'임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하여,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비롯된 논란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며, 불쾌감을 느끼신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당사는 의도치 않게 오해가 야기되었던 '학원歌' 가사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변경하고자 합니다.
- 수정 속의 밤 > 수정 속의 나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난
- I see them burning raw > I see them running now
- Crystal Night is coming > Crystal Light is coming
위 가사는 이미 재녹음을 진행하였으며 조속히 전세계 모든 음악 서비스 업체에 변경 및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원歌'의 뮤직비디오 및 의상 일부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였다는 의혹 제기가 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고 실제 사건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원歌'의 참여 작곡가는 데모곡에 다른 내용의 영어 가사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최종 가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작사가의 경우 당사에서 가사로 표현하고자 한 스토리와 키워드 단어를 제공하며 작업을 의뢰하였기에, 작사가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곡의 최종 가사는 전적으로 당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관련 작곡가, 작사가에 대한 오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 등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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